빅데이터와 보안은 양립할 수 없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드러나고 있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고로 인해 개인정보의 수집이 엄격하게 제한되면서 빅데이터에 필수적인 데이터 수집이 어렵게 된 것은 빅데이터와 보안이 상충되는 가치를 가졌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기업들은 고객들로부터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해 이를 분석한 후 맞춤형 마케팅을 벌이고자 한다. 반면 고객들은 자신의 정보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에 불쾌감을 느끼며, 사생활이 지나치게 많이 노출되는 것을 염려한다. 기업과 고객의 입장만을 놓고 봐도 빅데이터와 보안의 충돌지점을 알 수 있다.

데이터를 보호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빅데이터와 보안이 상극관계인 것으로 평가되지만, 데이터 활용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빅데이터는 보안을 강화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빅데이터 기술을 보안에 접목시키면 전통적인 모니터링 시스템이 찾아내지 못했던 보안취약점을 발견할 수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보안을 강화할 수 있는 시나리오로 로그분석을 들 수 있다. 모든 IT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로그를 빅데이터 기반 분석 솔루션으로 전송해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한다. 모니터링을 통해 이상 징후에 대한 경고가 발생하면 운영 인력과 협업을 통해 해당 징후가 발생한 시스템을 점검해 불법적인 접근이 진행되고 있다면 즉시 차단할 수 있도록 관리팀에 경고를 내린다. 더불어 이 접근과 연계되는 로그를 다시 분석해 향후 동일한 접근이 불가능하도록 조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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