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OOM UP-디에스앤텍

지난 4월 발생한 농협 전산침해사건에서 무엇보다 황당한 일은 고객의 거래DB가 망실되었다는 것이다. 금융권에서 보안이 가장 철저하다는 농협에서 정보 삭제라는 `원시적' 사건이 발생하면서 실행 정보를 저장하는 일이 중요한 이슈로 부각됐다. 통합로그관리는 이제 DB를 다루는 곳이라면 구멍가게라 할지라도 기본으로 인식돼가고 있다.

디에스앤텍(대표 장경수)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선두 통합로그관리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디에스앤텍의 진가는 농협 전산침해사건 때 드러났다. 당시 농협 일부 서버에 디에스앤텍의 통합로그관리시스템 `로그세이버v.20`가 탑재돼 있었는데, DB삭제 명령을 내린 출처가 노트북PC라는 것을 로그분석을 통해 밝혀냄으로써 원인규명에 기여했다.

사실, 로그관리가 요즘처럼 집중적인 관심을 받게 된 것은 그리 오래지 않았다. 정보화가 진행되면서도 로그는 그저 시스템에 쌓이는 `지워야 할 대상'으로 치부됐다. 로그 관리에 대한 솔루션도 초보적이었다. 그러던 것이 2004년부터 국내에 네트워크타입의 로그관리 분석 솔루션이 도입되면서 로그의 가치를 새롭게 보기 시작했다. 마침 전자금융거래법이 시행되면서 로그관리솔루션은 금융권을 중심으로 확산됐다. 디에스앤텍은 `로그세이버'를 출시하면서 국내 로그관리 시장을 주도해왔다.

장경수 대표는 "잇따른 전산장애와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터지면서 재발 방지를 위한 원인규명을 위해 로그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됐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춤했지만, 각종 컴플라이언스(보안 규정)가 도입되면서 올해부터 로그관리솔루션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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